작년 봄. 주말농장에 무화과를 심으려고 묘목을 2그루 샀습니다. 묘목 구매는 처음이라 판매하는 나무들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요. 가게 사장님이 묘목 윗부분을 댕강~ 잘라버리고 주시더라고요. 식물카페에서 활동 중인 초보 드루이드인 저로서는 잘린 나뭇가지 하나도 허투루 버릴 수 없었어서 집에 가져왔습니다.
■ 무화과에 대해 알아보자
뽕나무과에 속하는 무화과나무의 열매로 단백질 분해효소가 있어 육식 후 무화과를 먹으면 소화가 잘 되고 변비에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이집트에서 약 4,000년 전에 심은 기록이 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과일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 무화과 키우는 방법
무화과는 따뜻한 기온을 좋아 하므로 온도는 18도 에서 24도 사이가 적당하다고 합니다. 햇빛도 좋아해서 햇살 좋은 곳에서 키우기에 적합하고, 물 주기는 흙이 마르면 흠뻑 주는 게 좋습니다.
과습엔 취약하므로 물을 너무 자주 주거나 하면 안되시고, 과습일 경우 잎이 누렇게 변하고 떨어지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성장기에는 비료도 넉넉히 주어야 합니다. 무화과가 열매를 맺는데도 많은 양분이 필요하고, 열매의 맛도 좋아지니 꼭 챙겨 주셔야 합니다.
■ 살찐양의 삽목결과
2023년 3월 중순에 화분 분갈이 하고 나온 재활용 흙에 다가 무화과나무 가지를 꽂아 뒀었습니다. 위쪽 사진은 약 40일이 지난 뒤 모습니다. 삽목 한 가지 두 개 중 한 개만 새싹이 나왔고 나머지 하나는 실패했습니다.
무화과는 추위에 약하다고 하던데 다행이 저희 집 베란다에서는 무사히 겨울을 버텨줬습니다. 하지만 주말농장에 심어둔 무화과나무 모체는 나름 월동준비로 김장비닐도 덮어주고 했지만 농장이 산속이라 많이 추웠는지 두그루 다 겨울을 못 버텼습니다. 햇빛도 충분하지 않은 베란다에서도 1년 동안 저만큼 자라 주었으니 농장에서도 잘 자라 줄 거라 믿고, 집에서 잘 자라고 있던 삽목이를 2024년 2월에 주말농장으로 이사시켜 주었습니다. 위에 사진은 이사가는 삽목 무화과나무입니다.
확실히 노지에서 충분한 햇빛과 바람, 비를 맞고 자라서 그런지 성장속도가 베란다에서 키울 때와는 차이가 많이 났습니다. 사진은 농장으로 이사간지 4개월쯤 지난 2024년 6월 중순에 찍은 사진입니다. 잡초와 함께 자라고 있어서인지 구분이 잘 안 가는 사진이네요. 자라는 속도가 생각보다는 느려 올해는 열매를 맛보진 못할 거 같고, 내년을 바라보고 열심히 키워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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