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가 싫어하는 향이 나는 벤쿠버 제라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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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잎을 닮은 벤쿠버 제라늄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벤쿠버 제라늄 이라고 하는 스텔라 펠라고늄(Stellar Pelargonium)입니다. 단풍 제라늄이라고 하며, 단풍을 닮은 독특한 잎이 매력적인 식물입니다.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로 오렌지 색의 빨간 꽃이 늦봄부터 초가을 사이에 핍니다. 재배하기 적당한 온도는 20도~30도 이며, 추위에 약하므로 5도 이상으로 유지해 주어야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집 밖에서는 월동이 안되니 집 안으로 옮겨주셔야 합니다.

    

물주기 및 번식방법

   제라늄은 다육질의 줄기와 잎을 가지고 있어 건조한 환경에서도 강한 편입니다. 물 주기는 흙이 말랐을 때 한번씩 물을 흠뻑 주어 화분 밑으로 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주시면 됩니다. 과습에 매우 약하므로 배수가 잘되어야 하며 잎에 분무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물을 너무 안 주어도 좋지 않으니 물관리를 잘하셔야 합니다. 너무 어렵다 싶으면 흙이 어느 정도 말랐을 때 저면관수로 20~30분 정도 담궈두셔도 됩니다. 흙이 아직 촉촉할 때 다시 물을 주는 것은 절대 안됩니다. 

  햇빛을 좋아 하므로 실내에서 키우 실 때에는 가급적이면 밝은 빛을 받을 수 있는 곳인 거실창 측이나 발코니에서 키우기 좋습니다. 빛이 잘 드는 곳에 놓기가 힘들다면 그늘광이라도 들어오는 곳에 놓아두셔도 됩니다. 식물등을 설치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햇빛을 많이 보면 잎의 가운데 붉은 부분이 진해지며 일조량이 적으면 그냥 초록잎이 되어 버립니다. 집에 있는 나의 벤쿠버 제라늄 잎이 초록색이다 싶으면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놓아주시면 됩니다. 여름철에 강한 직사광선에는 잎이 탈 수 있으니 주의 하셔야 합니다.

  여름철에는 아랫쪽 잎을 정리하여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하는게 좋습니다. 봄, 가을에는 크게 걱정할 것이 없지만 장마철에 습도가 높으면 화분흙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버섯이 자라는 경우도 있고 무름병등 각종 병충해가 생길 수 있어 조심하는게 좋습니다. 만약 키우는 화분에 균류로 인한 병이 생기면 화분의 흙을 바꿔줘야 합니다. 그대로 두거나 재사용하게 되면 남아있는 균이나 포자로 인해 병이 재발할 수 있습니다.

  식물 키우기에 가장 어려운것이 물주기와 일조량을 맞추는 것 같습니다. 같은 집 안이라도 화분을 둔 장소에 따라 온도와 습도가 다르므로 물주기는 달라져야 합니다. 요즘은 흙에 꽂아두면 물 주는 시기를 알려주는 장치들도 있으니 도움을 받는 것도 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유난히 더웠던 올해 여름 집에서 키우던 벤쿠버 제라늄이 시들어가고 있어 햇빛이 좀 더 잘 들어오는 곳으로 자리를 옮겨준 적이 있습니다. 이때 새로 나온 잎과 새순이 하얗게 나왔었는데 이는 고온으로 인한 것으로, 한번 하얗게 된 잎은 다시 초록색 잎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하며, 이는 겨울철 히터나 온풍기 근처에 가깝게 두어도 동일한 증상이 나올 수 있다고 합니다.

  제라늄은 삽목(꺾꽂이)이 잘되는 개체라 수형을 다듬을때 가지치기하고 남은 줄기를 흙에 꽂아두면 뿌리가 나옵니다. 이때 뿌리는 줄기의 마디 부분에서 나오니 마디가 포함된 줄기를 흙에 꽂아야 하며 위쪽의 잎을 2~3장 정도 남겨두고 아래쪽 잎은 모두 제거해야 합니다. 이렇게 준비된 줄기(삽수)를 하루정도 그늘에 건조시켜주거나 1시간 정도 물에 담궈둔후 거름끼가 없는 깨끗한 흙에 삽목 하시면 됩니다. 분갈이는 매년 한번씩 뿌리 상태를 보거나 식물의 크기가 화분보다 커지면 진행을 하면 되고, 주로 봄철에 분갈이를 해주시면 됩니다.

 

  벤쿠버 제라늄은 일반 제라늄처럼 잎을 문지르거나 스치면 독특한 향이 나는데 이 향은 벌레가 싫어한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에서는 구문초(Rose Geranium), 야래향(Night Scented Jasmine), 파리지옥(Flytrap), 끈끈이주걱(Drosera rotundifolia), 페퍼민트(Peppermint), 바질(Basil), 레몬유칼립투스(Lemon Eucalyptus), 개박하(Nepeta cataria), 세이지(Sage) 등과 함께 모기퇴치 식물로도 인기가 높아 많이 판매가 되고 있습니다. 벤쿠버 제라늄은 캐나다 국기를 닮아 인테리어 식물로도 인기가 좋으니 한번쯤 식물 키우기에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