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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채소 키우기

베란다 텃밭-상추키우기

by 살찐양 2023.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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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와 자급자족 라이프를 위해서 몇 년 전부터 베란다에서 직접 채소를 재배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반려식물이라고 부를 정도로 식물을 키우시는 분들도 늘었고, 우울증이나 아이들의  교육용으로 집에서 식물을 키우시는 분들도 있으십니다.  이렇듯 많은 분들이 텃밭이나 주말농장, 베란다 등에서 채소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는 그중 초보분들이 도전하기 쉬운 채소인 "상추"를 소개해 볼까 합니다. 

 

상추에 대하여

  대표적인 텃밭 작물인 상추는 씨를 뿌리고 물주기만 잘해도 무럭무럭 자라나서 처음 채소 키우기에 도전할 때 많이들 선택하는 채소 중 하나입니다. 열매채소나 뿌리채소에 비해 햇볕이 적어도 잎채소들은 잘 자라납니다.

  상추는 품종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고기 먹을때 쌈채소로 많이 사용되는 치마 상추(청치마, 적치마) / 적축면 상추(삼선적축면, 뚝섬적축면) 등이 있고, 샐러드 같은 음식에 자주 사용되는 오크린 상추(청오크, 적오크) / 로메인 상추(청로메인, 적로메인) 등이  있으니 원하시는 품종의 씨앗이나 모종을 구입해서 키우시면 됩니다. 

 

상추를 키워보자

  처음 키우시는 분들은 모종이 키우기가 좀 더 쉽습니다. 모종 파는 곳이 주변에 없다면 인터넷상으로 적은 개수로도 구매 가능하답니다. 씨앗은 종묘상이나 인터넷, 심지어 다이소에서도 구매 가능하며, 다이소 같은 경우 한 번에 <화분/물받침/부직포/무농약 배양토/씨앗 2종(적겨자, 상추) >를 구매할 수 있도록 "고기친구 텃밭세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물론 상추씨앗만 별도로 구매도 가능합니다. 다이소 예찬론자 같지만 실제로 제가 많이 들리는 곳이라 자세히 적게 되는 거 같습니다.

  우선 필요 준비물로 상추 씨앗(모종), 화분, 화분깔망, 배양토를 준비한 후 화분 밑 물구멍에 깔망을 깔고 배양토나 상토를 화분의 3/4 정도 넣은 후 화분 배수구멍으로 물이 흘러 나올때까지 물을 살살 뿌려주셔야 합니다. 배수가 잘 되는 것도 확인해야 하고 상추씨앗은 작고 가벼워서 씨앗을 심고 물을 줄 경우 씨앗이 떠다녀서 내가 씨앗을 심은 위치가 아니라 다른 곳으로 이동하거나 깊이 묻혀서 싹이 안 나올 수가 있습니다. 먼저 흙을 촉촉하게 적신 후 1~2cm 깊이로 줄을 그어준 후 씨앗을 겹치지 않게 심어주고 그 위에 흙을 살짝 덮어준 후 물조리개나 분무기로 흙을 살짝 적셔주면 됩니다. 

  처음에는 많은 씨를 뿌려서 새싹이 나도록 한 다음 솎아 내기를 해서 여린 상추 싹을 비빔밥에 넣어 새싹비빔밥을 해 먹어도 되고 샐러드에 넣어 먹을 수 도 있습니다. 중간중간 솎아주기를 하여 튼튼한 상추만 남겨 키우면 됩니다. 

상추에 대해 조금더 알아봅시다

  상추의 발아 온도는 15~20도로 약간 서늘한 기온에 싹이 잘 나며, 적정 재배온도는 15~25도로 서늘한 기후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주로 봄에 파종하거나 늦여름에 파종을 합니다. 기온이 높은 여름에 파종을 하면 발아가 거의 안된다고 합니다. 한 가지 예로 작년 여름이 아주 무더워서 상추 같은 잎채소들의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랐었죠. 3~7일 정도 지나면 싹이 나오고 흙의 상태에 따라 2~3일에 한번 물을 주고 어느 정도 자랄 때까지는 햇빛을 많이 봐야 웃자람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상추를 키우는 장소는 베란다 안쪽보다는 창틀 쪽이 좋다고 하고 혹시 베란다 걸이대를 낼 수 있는 가정이면 걸이대가 더 좋습니다. 전 고층아파트라 걸이대를 하기 불안해서 창틀에서만 키웠습니다.

 

상추를 키우 때 가장 힘든 점

  개인적으로 남향 아파트가 아니라 햇빛의 양이 부족해서 제 상추는 웃자람이 있었습니다. 웃자람이란 줄기만 길게 자라나는 건데 이땐 상토나 배양토로 어느 정도 줄기 부분을 덮어 주면 됩니다. 햇빛이 부족하다면 식물등을 달아주어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모든 식물들을 키울 때 주의할 점인 <온도와 습도 맞추기>입니다. 여름에 온도가 높아 금방 건조해지고,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바람이 잘 통하도록 창문을 열어 자주 환기를 시켜주어야 합니다. 선풍기를 틀어 환기를 시켜주는 방법도 있습니다. 장마철에는 속흙이 마르는 정도를 보고 물을 주시는 게 좋습니다. 

  가끔 장마철에 버섯이 화분에 자라는 경우가 있는데 이땐 버섯 주변 흙까지 퍼서 버려주어야 하며 늦게 발견해서 버섯포자가 퍼졌을 경우 흙 전체를 바꿔주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흰 가루병이라고 잎에 하얀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은 균사로 덮이는 증상이 특징입니다. 제가 키우던 상추도 장마철 흰 가루병이 발생해서 모두 폐기 한적이 있습니다. 흰가루병의 가장 기초적인 제거방법은 증상이 보이는 잎이나 가지는 보이는 족족 잘라버리고 자를때 흔들림이 있으면 포자가 공기중으로 퍼지게 되므로 주의 하여야 합니다. 흰가루병이 확인되면 바로 다른 화분과 격리시키고 시판하는 30~35% 농도의 과산화수소를 물에 100:1 비율로 희석해서 1주 또는 2주 간격으로 뿌려주면 됩니다.

 

상추의 효능

  상추는 비타민 A와 C, 무기질 등 영양소가 풍부하고 칼로리가 적어 다이어트에 좋고, 피로회복과 빈혈에 좋은 필수 아미노산과 섬유질이 풍부하다고 합니다. 숙면에도 좋다고 하니 저녁에 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 낮에는 식곤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적당히 드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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