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파테크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파 가격이 폭등한적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각종 요리에 빠질 수 없는것중 하나다 바로 대파 입니다. 사실 저 같은 경우 다른 향신료나 향채들은 좋아하나 대파나 양파를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음식을 하다보면 안쓸수가 없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손쉽게 집에서 대파 키우기는 방법을 한번 적어볼까 합니다.
재배방법을 알아보자
대파의 원산지는 중국 서부로 추정되고 있으며 동양에서는 옛날부터 중요한 채소로 재배하고 있으나 서양에서는 대파 대신에 리크라는 식물을 재배한다고 합니다. 학명은 Allium fistulosum 이라고 하며 씨앗이나 포기나누기로 번식한다고 합니다. 씨앗으로 파종할 경우 봄 재배와 가을 재배로 나뉘게 됩니다.
봄 재배의 경우 3월초에서 4월말 사이에 파종하여 5월 초에서 6월 말사이 텃밭이나 화분에 정식해주시면 됩니다. 이경우 9월 중순경 수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가을 재배의 경우 9월 중순경 파종하여 10월 초에서 11월 말사이 정식하시면 되고, 수확은 겨울을 보내고 그 다음해 4월 중순에서 5월 말쯤 가능합니다. 겨울에 잎이 시든다고 해도 우리나라에서 월동이 가능한 식물이라 봄에 파릇파릇한 싹이 다시 올라옵니다. 오히려 추운 겨울을 보내고 나온 자란 대파는 단맛이 강하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시더군요.
대파의 발아온도는 15~25도 사이이며, 생육 온도는 20도 내외라고 합니다. 물빠짐이 좋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고 하니 집에서 키우실 경우 펄라이트가 섞인 흙이나 마사토를 조금 섞어 주시는게 좋을꺼 같습니다. 그리고 대파의 흰줄기 부분을 길기 기르기를 원하신다면 흙을 계속 덮어 올려주면 됩니다. 씨앗부터 키우기 힘드시다면 종묘상이나 인터넷쇼핑물에 적은 갯수로도 모중을 판매하니 모종으로 도전해 보시는것도 괜찮을꺼 같습니다.
대파는 습한환경에 약하므로 물을 줄때는 속흙이 말랐을때 듬뿍 주는것이 좋습니다, 너무 습하게 되면 뿌리부터 녹아버립니다. 수확 시기에 따라 실파, 중파, 대파로 구분되니 원하는 크기에 수확하면 되고, 봄에는 꽃이 피기전, 겨울에는 땅이 얼기 전에 수확해야합니다.
베란다에서 정말 잘 자랄까?
저는 다이소표 대파씨앗을 파종해 봤었는데 실파 크기까지는 키우기에 성공했습니다.
처음엔 파가 아니라 부추 처럼 자라다가 잎줄기가 조금씩 원통형으로 변했습니다. 햇볕이 부족한 곳에서는 길고 가늘게 웃자람이 있었습니다. 대파 정도의 크기로 키우고 싶었지만 참을성이 별로 없어 초록색 부분만 그냥 잘라 요리에 사용하였고, 밑둥 부분을 그대로 두니 다시 새순이 나왔습니다. 베란다에서 좀더 굵은 파를 키워보고 싶다면 시중에 파는 뿌리가 있는 대파를 구매하신후 아랫쪽 흰색 줄기부분을 적당히 남겨두고 자른후 뿌리를 화분에 심어 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재배할 경우 성장 속도가 매우 빨라 7일~14일 정도면 어느정도 먹을만큼 자라납니다. 이때 새로 자라난 부분만 자르면 밑둥에서 또 새순이 올라오니 2차, 3차 수확도 가능할 것입니다. 이때 흙에 양분이 부족하다 싶으면 식물영양제나 거름을 주면 좀더 굵게 자라납니다. 집에서 이렇게 파가 다시 자라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 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관찰하며 키우기가 좋습니다. 수경재배도 가능하니 동일한 방법으로 흙이 아니라 물을 뿌리부분을 담궈 두셔도 됩니다. 수경재배를 하실경우 물을 1-2일에 한번씩 바꿔줘야하며, 물을 바꿔주지 않고 그냥 두시면 물도 탁해지고,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나면서 파는 물러 버립니다. 저는 좀 게으른 편이라 수경재배로 실패했었고 흙에서 키우는게 좀 더 편했었습니다. 가끔 물만 주면 잘 자라니깐 말입니다. 식물을 키울때는 각자 식물들이 좋아하는 환경이 있습니다. 대파는 햇볕이 잘 드는곳, 통풍이 잘 되는곳을 좋아하며 물관리를 소흘히 하면 무름병, 녹병, 굴파리 등이 생깁니다.
대파의 효능을 알아봅시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채소라 보니 효능을 생각 해본적이 없었습니다. 그냥 피를 맑게 해준다 정도로만 알고 있었는데 대파가 식이섬유가 풍부해서 숙변 제거에 도움이 되며, 골레스테롤 흡수 억제와 노폐물을 배출시켜주어 비만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그리고 칼슘, 칼륨, 인, 비타민 (A, C, P)등이 풍부해서 면연력 강화에 좋으며, 알리신이란 성분이 풍부해서 감기예방이나 비염에도 좋다고 합니다.
어렷을적 감기에 걸리면 어머니가 파뿌리와 대추, 생강을 넣어 끓인 물에 꿀을 타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집들도 그려셨을까요? 지금도 파뿌리와 생강을 깨끗히 씻어 말려 겨울에 감기 걸리면 손주들 먹이라고 챙겨주신답니다.
파의 매운 맛이 싫으신 분은 이렇게 먹어보자.
파, 양파의 매운 맛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제법 있을꺼라 생각됩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그런데 파는 매운 맛과 쓴 맛이 강하지만 익히면 단 맛이 강해집니다. 대파만 통으로 구워 먹기도 하는데 겉을 바짝 구운뒤 껍질을 벗겨 먹으면 은은한 단맛이 나서 꼬치구이를 할때 대파의 흰줄기 부분을 많이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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