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에서 한 번쯤 키워 보고 싶은 작고 붉은색이 매력적인 래디시입니다. 온라인몰에 <20일무 적환무>라고 검색하면 많은 종류의 씨앗들이 검색되니 쉽게 종자를 구할 수 있습니다.
래디시(radish)의 학명 중 'Raphanus'는 무를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인 'raphanis'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뿌리가 매우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붙여진 명칭이라고 합니다. 쌍떡잎식물 양귀비목 겨자과의 한해살이 혹은 두해살이 풀이라고 합니다.
래디시 과건과습만 주의하자!!
20일만에 수확이 가능해서 20일무 라고도 불리는 방울토마토처럼 생긴 작은 무 입니다. 씨앗을 심을 때는 씨앗크기의 2배~3배 정도 깊이로 구멍을 내고 흙을 덮어줍니다. 그 후 씨앗이 쓸려내려가지 않게 물을 넉넉히 줍니다. 씨앗을 심은 후 3일~4일 정도 지나면 싹이 트고, 떡잎이 올라오면 잎 모양이 기형이거나 너무 웃자란 것은 뽑아줍니다. 그리고 본잎이 나올 무렵 복토를 해주어야 합니다. 노지에서 키운다면 3월~6월, 8월~11월 파종이 가능하며, 15도~20도 정도가 적정온도 입니다. 심을 때 약 10cm 간격으로 심으시면 됩니다. 뿌리에 비해 잎이 무성하기 때문에 간격을 좀 띄워 심는 거 같습니다. 지역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하우스를 이용하면 1년 내내 재배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수확은 20일~30일 내외이며 일조량에 차이가 나는 거 같습니다. 노지에서 자라는 채소들은 성장이 빠르더군요. 베란다 같은 경우 방충망이나 창문이 있다 보니 햇빛이 잘 들어오는 곳에 둔다고 해도 성장이 좀 더딘 면이 있습니다.
뿌리채소다 보니 배수가 좋아야 하고, 토양에 유기물이 많은 토양에 재배 하여야 합니다. 노지에서 키울 경우 한냉사를 씌우면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다고 나와 있으니 올해는 주말농장에 한번 심어봐야겠습니다. 작년에 제가 베란다에서 키운 래디시는 10월경 파종해서 키워었는데 집에 여러 가지 일이 있어, 수확을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겨울을 별도의 월동준비 없이 베란다에서 보냈습니다. 남쪽지방이기는 해도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웠는데도 냉해 피해 없이 잘 버텨 주었습니다. 단, 수확기가 지나서인지 잎이 많이 억세져서 맨손으로 잎줄기를 만지면 너무 따가워 고무장갑을 끼고 뽑아야 했습니다. 이왕 수확기가 지났는데 꽃피는 것도 보고 채종까지 해볼까 싶었지만 래디시는 처음 키워보는 거라 열매를 보고 싶어 수확을 했었습니다. 각종 병(만할병)에도 강한 편인 래디시이지만 춥다고 베란다 환기를 좀 덜 시켰더니 잎에 흰가루이병이 생겨 몇 개는 버리고 두 뿌리만 수확할 수 있었습니다. 이 무렵 옆에서 키우던 다른 식물들도 흰가루이병이 생겨서 어떤 식물이 먼저 걸렸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햇빛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조건에서 잘 자라니깐 이부분 참고하시고, 수확기에는 과도하게 건조하거나 과습에 주의해야 합니다. 흙을 너무 건조시켰다가 갑자기 물을 주면 뿌리가 터지는 수가 있고, 고온기가 되면 둥근 뿌리가 길쭉하게 자랄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떤지 제가 수확한 뿌리중 하나는 둥글게 자라긴 했지만 옆구리가 터져 그 사이로 흙이 많이 들어가 있어 씻어서 봐도 상상했던 동글동글한 래디시의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너무 늦게 수확을 하다 보니 아삭한 식감은 남아있었지만 일반적으로 무에 바람이 든 것처럼 래디시도 바람 든 무 처럼 되어버렸습니다.
래디시의 좋은점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많이 있어 포만감이 높아 다이어트에도 좋고,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춰 줘서 혈관질환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비타민C, 칼륨, 안토시아닌, 시아니딘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해 세포노화와 암 예방, 피로회복, 피부미용에도 좋은 채소라고 합니다. 타임지가 선정한 슈퍼푸드라고 합니다. 특히 래디시의 이소티아시아네이트는 해충이나 병해에 대한 저항력도 있다고 하니 베란다에 채소를 키워보고 싶으신 분은 한 번쯤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거 같습니다. 성장 속도가 빨라 자라는 게 눈에 보여 키우는 재미가 있다고 할까요?
래디시를 이용한 음식
래디시를 반으로 갈라 보면 속이 하얀 걸 볼 수 있습니다. 껍질에 영양분이 더 많고 색감이 훨씬 이쁘기 때문에 껍질채 물에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생각보다 흙이 많이 묻어 있으므로 여러 번 씻어 주어야 합니다.
1> 래디시의 잎은 제때 수확하면 여리기 때문에 물김치를 담글 때 래디시의 잎까지 함께 절여서 물김치를 만듭니다. 2> 피클에는 뿌리 부분만 사용하는데 원하는 크기로 다른 채소들과 함께 피클을 만들어도 되고 래디시로만 만들어도 됩니다. 뜨거운 피클물을 붓고 잠시 후에 보면 피클물이 빨간색이나 분홍색으로 예쁘게 바뀌어 있을 겁니다. 3> 샐러드에 넣어 먹을 때는 깨끗이 씻은 래디시를 얇게 썰어 다른 채소나 샐러드 재료에 섞어 먹습니다. 래디시는 생으로 먹을 경우 약간 무의 매운맛이 있으니 참고하셔서 여러 요리에 플레이팅 재료로 사용가능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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