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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채소 키우기

주말농장 - 부레옥잠 키우기

by 살찐양 2023.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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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의 식물>이라고도 불리는 부레옥잠은 열대. 아열대 아메리카 원산지입니다. 물 위에 떠다니는 부생식물로 수염처럼 생긴 잔뿌리들로 수분과 양분을 빨아들이며 잎자루는 공 모양으로 부풀어 있어, 그 안에 공기가 들어 있어 물 위에 떠 있을 수 있도록 합니다.

왜 악마의 식물이라고 할까?

  제가 어릴때는 학교에서 부레옥잠은 오염된 물을 정화해 주는 고마운 식물이라고 배웠었고, 부레옥잠의 잎자루를 해부해보는 수업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외국에서는 악마의 식물이라고 할까요? 바로 번식력이 엄청나게 좋아서라고 합니다. 열대지방 식물이다 보니 햇볕 좋고, 날씨 따뜻하고, 물만 있으면 폭풍번식을 해서 연못, 호수, 강 가리지 않고 수면을 다 뒤덮어 버려 다른 식물들이 광합성을 할 수가 없고, 물고기들도 산소 부족으로 살 수가 없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괜찮을까?

  한국은 4계절이 뚜렷하기 때문에 부레옥잠이 겨울을 견디지 못한다고 합니다. 원래 여래해살이 식물인데, 해마다 잎과 줄기가 죽더라도 뿌리가 살아 있으면 봄에 다시 새싹이 올라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국의 추운 겨울을 이기지는 못한다고 합니다.  

직접 키워본 부레옥잠

  저희 주말농장은 인근에 지하수도 하천도 없다보니 주말마다 양수기로 마을 하천에서 물을 끓어오고 있습니다. 물통도 사다 놨지만 작년 여름에 하천까지 말라버리는 걸 보고 남편이 주말농장에 저수용 연못을 하나 팠습니다. 하지만 물도 탁하고 흐르는 물이 아니다 보니 그냥 두면 섞을 거 같고 해서 수질정화용으로 물배추와 부레옥잠을 넣어두었답니다. 효과는 흙이 시간이 지나서 가라앉은 건지 부레옥잠을 넣어서 그런 건지 좀 맑아진 거 같습니다. 

  그리고 집에 일이 있어 한달가량 주말농장에 못 갔었는데, 아. 이래서 악마의 식물이라고 하는구나 싶을 정도의 번식력을 보이더군요.

  자리가 부족한지 둥글게 띠를 안들어 놨었는데 밖으로 밀려나간 식물들도 보입니다. 자세히 관찰해 보니 부레옥잠 밑으로 개구리들도 숨어있고 하더군요. 사무실에 구피를 키우는 수반이 있어 부레옥잠 2개를 넣어 뒀었는데 형광등 불빛만으로는 부족했는지 겉잎부터 서서히 녹아 버렸습니다. 

  보라색 꽃도 피우는거 같던데 올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참고로 겨울에는 몇 개만 건져 집에서 겨울을 보내고 내년에 다시 주말농장에 가져올 예정입니다. 적은 돈이지만 매년 사기에는 아까우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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